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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/08/15 15:16

이육사 "꽃"















이육사





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

비 한방울 나리쟎는 그때에도

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

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


북쪽 쏜드라에도 찬 새벽은

눈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죽거려

제비떼 까맣게 날라오길 기다리나니

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!


한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

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(城)에는

나비처럼 취(醉)하는 회상(回想)의 무리들아

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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